상무고 해윰터 11차 모임 결과 ■혜윰터-책읽는 선생님■

 

상무고 해윰터 11차 모임 결과


1. 일시 : 2009. 11. 18(수) 12:55 ~ 13:30

2. 장소 : 4층 진로자료실

3. 참석 : 고덕*샘 김남*샘 김재*샘 김희*샘 박서*샘

         이은*샘 이정*샘 최효*샘 태영*샘 <총 9/13명 참석>

         박현**샘 성기*샘 옥영*샘 최성*샘

4. 도서 - 공지영, 『도가니』, 창비

         <사회 : 고덕* 샘>


5. 다음 모임

 - 일시 : 12. 9일 (수)  12:55

 - 장소 : 4층 진로자료실

 - 내용(도서) : 제러미 리프킨, 『유러피언 드림』, 민음사


6. 독후 토론 내용


사회(고덕* 샘) : 불편한 내용이었다. 실화였다는 것도 그렇고, 우리지역이라는 것은 더 더욱...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호받아야 함에도 법으로조차 보호받을 수 없어 답답했다. 책속에서 여자(서유진)가 하는 말, 세상을 닮지 않기 위해 이렇게 살았을 뿐이라는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해야하고 행동해야 함에도 그렇게하기 어려운, 그래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 읽고 감명받는 것 같다.


태영* 샘 : 우/행/시의 느낌이 비슷했다. 도가니의 주인공 강인호와 억지로 맞추다 보니 서울에서 근무한적이 있고 무진(광주)으로 옮겨왔다는 점 등 비슷한 점이 많다. 광주의 느낌, 피해의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광주사람만이 가지는 무언가가 있다. 고담시(Gotham City-베트맨에 나오는 가상의 도시로 범죄율이 높음) 같다. 육지면서도 섬같은 느낌이다. 지연 따지고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이 잘 구분되지 않는 곳이다. 한겨레에서 읽었는데 내 안의 박정희, 내 안의 4대강을 먼저 없애야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내 안의 이강복, 내안의 이강서를 없애야한다는 생각이다. 가해자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광주의 특징 중 하나, 처음 만난 교사에게 바로 반말한다.^^


최효* 샘 - 읽은 지 꽤 되었지만 뚜렷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아마 공감때문인것 같다. 재판의 과정이 진실을 가리는 과정이어야 함에도 진실을 가리지 못하고 다른 것들과  얽혀버린 것이 마치 우리 역사에서 친일파 논란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진실이라는 것이 불분명해지는 사회가 문제인 것 같다.


박서* 샘 - 처음부터 안개가 나오는데 안개낀것 같은 현실을 보고 느끼면서 글을 쓴 것 같다.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도 그 동안 많은 한계가 있었는데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주인공(강인호) 행동은 무심코 내려와 뛰어들게 되었지만 결국 서울로 가버리는 모습은 전형적인 우리 모습 아닐까? 서유진처럼 대항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많은 이들은 이미 세상에 물들어버렸다. 난 교회와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읽었는데 교회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이끄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정* 샘 - ‘힘들어, 귀찮아’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지만 계속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의 일부에서 비일비재한 일들이다. 전에, 딸의 논문을 써달라는 교장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수법도 교묘했지만 문제는 주변 동료선생님들의 반응이 더 무서웠다. 누구하나 방패가 되어주지 못하고 ‘조용히 있으라’는 식으로 덮으려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전교조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다.


김남* 샘 - 소설이 이렇게 많은 독자를 거느린 이유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캐릭터로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강인호가 중도에 포기하고 서울로 올라가는 모습, 그것이 바로 누구나 공감하는 우리들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화를 내기는 쉽지만 파고들지는 못한다. 개입에 따르는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에 현실과 타협하고 만다. 굳이 애써 알고 싶지 않고, 해결하기도 어렵고, 불편한 진실들을 끄집어 내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가 공지영이다.


김희* 샘 - 사회적인 문제인데 동생에게 장애가 있어 훨씬 더 가깝게 느끼며 읽었다. 동생 친구들을 통해 가까이 들리는 소식들은 더 충격적이다. 실제 겪은 일들이지만 장애인의 증언은 부정되기 쉽고 피해자의 진술로서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지적 능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더욱 그렇고 심지어는 피해라는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조차 있다. 부모들은 강한 피해의식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로 존재해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이은* 샘 - 거북스러움의 실체를 인정하고 싶지 않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모두 부정하고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인호처럼 살면서 서유진처럼 의식한다.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여기에 공지영 소설의 흡인력이 있는 것 같다. 장애아를 돌보는 홀더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다행이다. 우리도 국군장병들에게 하는 모금 대신 이 아이들을 돕기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 도가니를 읽고 .... 이은록 (쿨로 보내온 메시지)


읽다가 너무나 거북스럽고 불편해서 몇 번이고 손을 놓은 책이다.  교사로서,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그것도 내가 사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 불편한 진실 ” !!

하지만 다른 공지영 소설이 그렇듯 안 읽을 수 없게 만드는 그 흡입력 때문에 다시 책을 들게 했다. 결국 다 읽었고...

우리 모두는 강인호에 가까울 것이다. 물론 생각은 서유진처럼 살아야한다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의식하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강인호를 보면서 더 힘들었다.

올바르게 살았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한 해 한 해 나이 들어가면서 드는 생각이다. 


김재* 샘 - 진실이라는 것이 꼭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아닐 때가 있다. 차라리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 경우 말이다. 그럼에도 진실에 대면하지 않으면 거짓이 판치는 더 무서운 진실보다 더 무서운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소설 곳곳에 안개라는 장치를 두어 광주의 여러 단층들을 드러냈다. 추한 모습이 보일락 말락한 상황들을 묘사하는데 아주 적절한 장치인 것 같다. 실제 재판 결과를 다른 선생님을 통해 들었는데, 역시나 주요 거물급 관련자는 빠져나가고 피라미만 걸렸다는 소식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