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스웨덴 학교탐방(4)- 3. 핀란드 회스마린뿌이스토 학교 핀란드 스웨덴 학교탐방

  이글은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추진한 '2011 선진형교육정책탐방 국외연수'에 참여하여 핀란드 스웨덴 학교탐방을 마치고 난 다음에 작성한 우리 교원팀 귀국보고서의 내용을 옮긴것입니다. 팀보고서의 일부임을 알려드리며 많은 분들이 함께 공유하여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부족한 내용들은 더욱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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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스마린뿌이스토 학교
(Hӧsmӓrinpuisto School)


 
  호스마린뿌이스토 학교(Hӧsmӓrinpuisto School)는 Espoo(에스포)시의 이민자 밀집지역에 2005년 8월에 개교한 학교로, 보육원(1세~5세)과 유치원(6세), 기초학교 1,2학년의 교육과정을 학생 개개인의 발달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통합 운영함으로써 학생의 조기발달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 및 이민자 지원을 위한 통합 교육과 녹색기(Green Flag) 교육에 중점을 둔 특색학교이다.


  보육원과 유치원의 융통성 있는 통합 교육과정은 물론, 이민자 자녀의 언어적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 등의 특별 교육프로그램이 통합되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치원반과 1학년반, 소규모 1학년반, 1-2학년반, 1-2학년 특수교육반, 1학년 특수교육반, 2학년반, 2학년 특수교육반으로 나눠지나 이러한 구분은 수업에 따라 2~3개의 그룹이 함께 통합되어 수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그룹 수업의 경우, 교사 1명이 추가되거나 1~2명의 보조교사가 함께 참여 지도함에 따라 개개 학생의 학습 성취에 적절한 개인별 수업지원이 가능하다. 그리고 학급과 교실은 숫자가 아닌 토끼반, 박쥐반, 곰, 비버 등의 핀란드인이 선호하는 동물 이름으로 정해, 교실 문 앞에 담임선생님 사진과 함께 게시되어 있다. 이는 학년 구분에 따른 위계와 특수교육 대상자 등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모든 학생이 함께 소통하고 유연하게 통합하려는 교육이념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의 학교 제도는 나이, 학년 간의 분리로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겨 통합보다는 학생 간 단절을 초래한다. 요즘 빈번하게 거론되는 학교 문제들은 구분하고 일방적인 관계에서 오는 소통의 부재가 큰 요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학년을 인정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학생들 사이, 교사와 학생사이,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소통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호스마린푸이스토에서는 보육원과 학교사이의 상호 긴밀한 연계를 위해 일주일에 최소 1회의 모임을 갖고, 모든 학생의 필요 및 요구와 문제 해결에 대해 논의를 하며, 매년 모든 학생에 대해 1회 이상의 학교관련자들이 팀 회의를 함으로써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해 모든 파악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 최근 우리 학교에서도 학년 수업연구회를 통해 수업에 참관하는 교사들은 교사의 수업 기술보다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에 대한 참여태도를 관찰에 초점을 두고 협의과정에서 이를 공유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을 이해하게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는데, 이는 혁신학교에서 매우 소중한 결실로 여겨진다.


  호스마린푸이스토는 국제적인 환경학습단체인 Green Flag에 가입하여 재활용과 쓰레기 줄이는 것을 주제로 한 Eco Schools이다. 학교 건물내부로 들어가면 외투를 걸어 둔채 얇은 옷만으로도 활동하기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데, 학교 건물은 중정을 두고 배치함으로써 학교 건물 전체에 자연에너지인 햇빛이 최대한 들도록 하였고, 추운나라답지 않게 큰 창문을 낸 것도 햇빛에너지는 최대한 수용하면서도 열을 흡수하는 특수한 재질로 만들어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고 한다. 각 교실에는 학생들 개개인들의 물컵과 수건이 이름 밑에 걸려있었다. 이는 개인위생뿐만 아니라 종이 타월이나 물의 낭비를 막아 자원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 관련 행사주관을 정해 가정과 학교에서의 에너지 절약방안을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며 미래의 지구환경을 위한 행동으로까지 확대시킨다. 핀란드도 우리나라처럼 천연자원과 화석연료가 없는 나라로 에너지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심지어 도시 중앙에 화력발전소가 있는 나라이다. 따라서 자원과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절약은 핀란드에서 삶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호텔과 같은 숙소에서도 분리수거 형 쓰레기통이 구비되어 있으며, 타월도 바닥에 놓여있지 않으면 다시 사용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상황도 핀란드 못지않기 때문에 환경 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체화되어야 할 큰 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호스마린뿌이스토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에 잔잔한 전율과 함께 평온해지는 광경이 세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보육원의 체육수업으로 12명 정도의 아이들이 수업을 마치고 매트위에 눕는다. 강당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잘 것처럼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낮게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미동도 없이 한참이나 누워있다. 잠시 후에 교사는 누워 있는 아이들 사이를 오가며 실크 스카프로 아이들의 몸을 가볍게 터치한다. 한 사람씩 한 사람씩. 그러자 아이들이 마치 발레를 하듯 조용하게 일어나서 미끄러지듯 의자에 앉는다. 모든 아이들이 다 일어나 자리에 앉으면 교사는 아이들을 중앙에 불러내어 열을 맞추고 강당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다. 마치 잔잔한 물결이 흘러가듯이 수업이 끝난 것이다. 격렬하게 뛰어놀던 수업으로 극도의 흥분 상태인 아이들의 정서와 감각들을 안정시킴으로써 다음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은 놀이와 학습이 함께 일어나고, 동적 정적활동이 적절하게 배치되는 참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고, 교사는 전문가일 수밖에 없구나 라는 감동을 받은 것이다.

  두 번째는 교실과 복도, 그리고 강당과 식당 등의 모든 학교 공간은 학생들의 공간이란 것이다. 마치 집안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곳에서 공부도 일상처럼 편안하게 이뤄진다. 식당과 강당은 용도에 따라 분리되어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벽이 해체되면 축제 및 공연 공간으로 학생들의 공간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합리성과 효율, 획일성이 강조되는 우리의 학교 공간과는 다른 것이다. 이곳의 공간은 책상의 색상, 모양, 배치 그 어느 것 하나같지 않고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사물도 전체가 아닌 개개로 존재하는데 개개인의 학생이 존중 받음은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다양성은 곧 창의력이 아니던가..우린 효율성과 획일성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의 다양성과 창의력을 키우려는 학교환경으로 변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다소 어두운 교실에서 교사 1명과 6명의 서너 살 아이들이 칠판 앞에 모여앉아 공부하고 있는 교실이었는데, 교사의 목소리가 뒤쪽의 나에게는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학생 이름을 부르면 칠판 앞에 나가 활동을 하고 그에 대해 교사가 잔잔하지만 울림을 주는 격려가 있고, 전체 학생이 차례로 나아가 활동을 하게 하는데, 마치 시를 읊는 수업처럼 여겨졌다. 우리를 보고도 소리 지르거나 딴청피우는 일 없이 수업에 바로 집중한다. 한 개구쟁이가 한참 동안 우리를 돌아다봤지만 교사의 지적 없이도 곧바로 친구의 활동에 집중하는 것이다. 차분하게 수업에 집중하도록 조명도 약간 어둡게 하고 목소리도 잔잔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교사경력 3년이면  목소리는 탁한 저음으로 변해있고, 복도까지 쩌렁쩌렁하게 울려야 수업 좀 한다는 교사이며, 어느 장소에서 좀 떠든다 싶으면 교사 모임이라 여길 정도로 큰 목소리는 교사의 상징이다. 게다가 인후염은 교사에게 덤으로 갖는 직업병이기까지 하는데, 교사의 목소리를 낮출 때 학생의 집중도와 참여가 높아진다는 진리를 경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스마린뿌이스토을 비롯해 옴니아, 라또까르따노, 야르뻰빠, 로스텐사등의 학교에서 시샘이 나도록 부럽고 놀란 사실이 있다. 학교가 10년이 지났어도 낙서하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학교건물 배치가 카페테리어 수준의 식당을 중심으로 페놉티콘처럼 방사형으로 각 교실을 배치한 것이다. 복도로 연결된 각 교실은 학습공간으로서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복도를 통해 중앙으로 나오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놀이와 학생 문화의 공간으로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부와 놀이와의 전환이 쉽게 되어 학교를 놀이와 배움이 있는 공간으로, 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학생들의 놀이 공간엔 소파, 인터넷 가능한 컴퓨터, 공연 조명시설, 학생 안내용 대형TV, 심지어 당구대까지 갖춰져 있다. 그리고 일반 교실은 물론 과학실, 도예실, 가정실 등 특별교실의 시설 수준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정말로 핀란드는 학교의 공교육에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면 우리는 경쟁적 사교육에만 의지한 채 공교육에 대한 질 높은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며, 공교육을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간절한 소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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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1 광주광역시교육청 선진형교육정책탐방 국외연수단 교원팀 보고서


덧글

  • Ahra 2012/04/17 16:11 # 삭제

    안녕하세요!
    저희는 북유럽 교육에 관한 탐방을 준비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4학년 학생 조아라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도 Hӧsmӓrinpuisto School학교를 탐방하고 싶은데
    그 학교에 관한 주소와 담당자 연락처를 알 수 있을 까요?
    구글에 검색해도 홈페이지가 나오지 않아서 찾기가 힘드네요ㅠㅠ
    ahrwa0101@naver.com 으로 연락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할거 같습니다.
    꼭 도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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